경북 산불 확산으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소중한 문화유산, 지켜내고 있습니다
3월 26일 기준, 경상북도 의성에서 시작된 대규모 산불이 안동, 청송, 영덕 등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국가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문화유산에도 심각한 위협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찰과 정자, 명승지, 천연기념물 등 우리 문화와 역사의 중요한 유산들이 이번 산불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블로그 글에서는 경북 지역에서 진행 중인 산불 피해 상황과 국가유산청의 대응, 그리고 다행히 피해를 면한 유산들에 대해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중요한 소식이니 끝까지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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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안동 만휴정, 다행히 피해 없어
안동의 대표적인 명승지 중 하나인 만휴정은 당초 산불 피해로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국가유산청의 3월 26일 발표에 따르면, 정확한 현장 확인 결과 만휴정은 다행히 불길을 피해 무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정자의 주변 일부 소나무에서 그을린 자국이 발견되긴 했지만, 건물 자체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같은 결과는 산불이 인근까지 번지는 상황에서도 사전에 이뤄진 긴급 예방 조치 덕분이었습니다.
특히, 25일에는 국가유산청과 안동시, 소방당국 등 약 40명이 협력하여 정자의 기둥과 하단 목재 전체에 방염포를 도포하고, 주변 원림에는 물을 살포해 혹시 모를 확산에 대비했습니다. 이 방염포는 1000도 이상의 고열에도 약 10분 이상, 500~700도에서는 무제한으로 버틸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외부에서 날아온 불씨는 그 정도 온도까지 오르지 않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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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유명한 만휴정
만휴정은 조선 시대 문신 보백당 김계행(1431~1517)이 16세기 초 지은 정자로, 현재는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돼 있습니다. 주변 계곡과 폭포가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지난 2011년 ‘안동 만휴정 원림’이라는 이름으로 명승지로 등록되었고, 2018년에는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등장하면서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번 산불로 인해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셨지만, 다행히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낼 수 있었던 점은 큰 위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지송도 무사…정밀 점검 예정
한때 천연기념물 제246호 ‘영양 답곡리 만지송’이 소실되었다는 보도가 나와 우려를 자아냈지만, 국가유산청은 26일 오전 기준으로 큰 피해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변 산불의 영향으로 보호책 일부가 그을렸고, 오후에는 보다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점검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역시 산불로부터 천연기념물이라는 살아 있는 유산이 피해를 입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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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사의 보물, 일부는 소실…일부는 극적 이송
반면에 의성 고운사는 아쉽게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조선시대에 지어진 ‘가운루’와 대한제국기의 ‘연수전’은 이번 산불로 인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두 건물은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으로, 복원이 쉽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운사가 소장하고 있던 또 다른 보물, ‘석조여래좌상’은 불길이 덮치기 직전 긴급히 이송되어 안동청소년문화센터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과 몇 분 차이로 역사적인 문화재를 지켜낼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주요 사찰 유물 15건, 긴급 이송 완료
국가유산청은 현재 산불 확산 상황에 맞춰 전국의 가용 인력을 총동원하여 문화재 보호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안동 봉정사, 영주 부석사 등 주요 사찰에서 보관 중인 유물 15건(보물 10건, 시도유산 5건)은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영주 소수박물관, 예천박물관 등 안전한 장소로 이송을 마친 상태입니다.
이처럼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발빠른 조치는 산불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문화재 보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화유산, 지켜야 할 우리의 역사입니다
이번 경북 산불은 단순히 자연재해를 넘어,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과 역사를 보존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다수의 문화재는 신속한 예방 조치와 이송 덕분에 지켜낼 수 있었지만, 이미 소실된 일부 유산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국가유산청과 소방당국, 지자체가 보여준 협력은 문화유산 보호의 좋은 예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이런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이 더 넓게 적용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자연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그 속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이번 사례.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지키는 노력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